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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펫팸] 진정한 팻팸의 길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는 계기는 가지각색이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은 자녀의 성화에 못 이겨펫팸의 길로 들어선다. 실제 아이가 초등학생 시절 우리 집은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늘 뛰어다니는 작은 동물원이어서, 아이 친구들이 자주 방문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친구 어머니들에게 어떤 반려동물을 키워야 하는지, 반려동물을 사달라는 자녀의 성화에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지 등의 고민 상담을 많이 해주곤 했다. 결국 자녀의 성화에 못 이겨 생일 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반려동물을 안겨준 이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부모의 반대에 못 이겨 어린 시절 펫팸의 길을 선택하지 못했던 몇몇 이들은 성인으로 성장 후 그 꿈을 스스로 이루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가지게 된 젊은 친구들은 새로운 생활을 함께할 동지로 반려동물을 택한다. 이들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반려동물로 소셜미디어를 도배하고 관련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한다. 반려동물에게 줄 사료와 간식 등 새로운 먹거리는 물론 반려동물이 앓는 질환에 대한 의약품 탐색도 빼놓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중년이나 노년의 나이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펫팸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도 꽤 있다. 늦바람이 무섭다는 말이 있다. 신줏단지처럼 강아지를 안고 동물병원을 자주 찾던 중년의 신사를 꽤 보았다.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의 집에 들어오게 된 반려동물이 처음에는 매우 낯설었다고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 특유의 친화성은 가정에서 소외당하기 쉬운 중년 남성들에게 귀갓길을 즐겁게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집에 돌아오면 아내와 자녀보다 훨씬 더 반갑게 주인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노년이 되어 삶이 외로워지기 시작하면서 반려동물을 찾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다. 특히 배우자를 잃고 자녀가 모두 분가해 집을 홀로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변 사람들은 반려동물 친구 두기를 권한다.     도박중독은 참 무섭다고 한다. 감옥을 갔다 오거나 치료시설을 다녀와도 또다시 도박의 길로 들어서곤 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실제 펫팸의 길도 도박중독에 못지않다.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은 그 수명이 대부분 20년을 넘기지 못하기에 우리는 반려동물과 짧은 만남 뒤 긴 이별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반려동물과 첫 이별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더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몇 달 안에, 늦어도 1년 안에 새로운 반려동물을 품에 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반려동물과 삶은 일종의 중독인 것 같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 그들은 우리에게 희로애락을 모두 선사한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어 즐겁지만, 이유도 없이 주인을 물어서 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병에 걸리거나 일찍 사망해 슬픔을 던져주기도 하고, 함께 공원에서 공놀이할 때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펫팸으로서 삶이 매 순간 즐겁고 기쁠 거라고만 기대한다면 반려동물과 동반자 삶은 오래갈 수 없다. 보호자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고 해서 학대하고, 늙고 병들었다고 해서 쉽게 버리게 된다. 펫팸으로서의 시작이 어찌 되었든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사랑과 정성을 쏟아보자. 우리의 자녀도 항상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들을 학대하고 버리지 않는다. 반려동물은 우리의 막내딸 또는 막내아들이다. 그리고 그 막내들은 20여 년의 짧은 생을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 웰컴 투 펫팸을 이번 회로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반려동물 친구 동지로 반려동물 반려동물 특유

2022-10-19

[웰컴 투 펫팸] 벼룩의 습격

찬바람이 부는 10월이면 산책을 즐기던 반려동물에게 불청객이 찾아온다. 그 불청객은 어느새 온 집안을 오염시키고 가족원 모두에게 가려움증을 전파한다. 벼룩(flea) 이야기이다. 지인의 동물병원에 요즘 하루가 멀다고 벼룩에 감염된 개와 고양이들이 내원한다. 일반적으로 벼룩은 여름에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데, 왜 10월이나 11월에 극성을 부리는 것일까.   기온이 내려가면 벼룩도 따뜻한 곳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잔디나 풀밭에 있던 벼룩은 지나가는 항온동물에 바로 달라붙는다. 벼룩 암컷 한 마리는 체내에 수백 개의 알을 품고 있고 하루에 50여 개의 알을 낳는다. 동물의 몸에서 흡혈하면서 100일까지도 살 수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 몸에서 벼룩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면 어딘가 수많은 벼룩이 숨어있으며, 곧 온몸에서 창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산책을 즐기는 반려동물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흡혈 곤충인 진드기는 상대적으로 발견하기가 쉽다. 다량의 피를 먹은 후에는 손톱 크기만 하게 커지는 진드기도 있다. 그리고 피부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발견 후 제거하기도 용이하다. 하지만 벼룩은 재빠르다. 무언가 본 것 같은데 휙 하고 지나 가버린다.   만일 야외활동을 했거나 여행을 다녀온 후 갑자기 심하게 가려움증을 호소한다면 벼룩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잘 때도 털고 긁고 밥 먹을 때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사람도 벼룩에 물리면 모기에 물리는 가려움증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의 가려움을 느낀다. 모기에 물린 자리는 점점 발적 되며부어오르지만 벼룩이 사람을 물면 손목과 발목, 배 등에 작은 구진이나 농포들이 여러 개씩 모여 발견된다.     보통 반려동물이 벼룩에 감염되었는지 의심된다면 잠자는 장소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반려동물의 잠자리가 흰색이라면 구분하기 쉽다. 하얀 침구에 후춧가루나 검은 비듬 같은 것이 여기저기 뿌려진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벼룩의 배설물일 가능성이 크다. 소수의 벼룩에 감염되었다면 성체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번식이 이미 많이 이루어진 상태라면 반려동물의 허벅지나 복부에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벼룩에 감염되면 일단 벼룩을 죽이는 약을 먹고 알까지 제거할 수 있는 약을 피부에 발라주어야 한다. 약물 목욕을 하면서 벼룩퇴치용 특수 빗을 이용해서 성체 벼룩을 제거해야 한다. 보호자가 아직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온 집안의 소독은 불가피하다. 벼룩이 안 보여도 벼룩의 알은 카펫, 침대 등에서 6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의 생활공간, 보호자와 함께 머물렀던 공간 모두를 ‘벼룩살충제(flea killer)’로 소독해야 한다. 공간이 넓을 경우 훈연식 살충제를 터뜨려 한꺼번에 소독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페스트컨트롤 업체를 불러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의류, 침구류도 모두 소독 후 세탁하고 고온건조해야 한다. 집안의 카펫도 소독하고 진공 청소해야 한다. 갖고 놀던 장난감도 소독 대상이다. 차량을 함께 이용했다면 차량 소독도 필수다.   유비무환이다. 항상 진드기, 벼룩 등의 유해곤충 예방약을 매달 먹거나 바르는 것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 주거 지역은 유해 곤충 방제가 되어있는 곳이 많다. 그래서 산이나 수풀이 우거진 지역으로 여행이나 캠핑 등을 다녀온 경우 항상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여행 후 촘촘한 빗을 이용해 빗질을 잘해주고 반려동물에게 가려움증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벼룩은 가려움증으로 끝내지 않고 촌충이나 페스트 등을 숙주에게 전파한다. 촌충 감염이 확인되면 구충제까지 투여해야 하니 벼룩감염은 여간 번잡스러운 게 아니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벼룩 습격 벼룩 감염 진드기 벼룩 성체 벼룩

2022-10-05

[웰컴 투 펫팸] 내 반려동물의 간은 건강한가

요즘은 반려동물도 매년 혈액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령동물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잦은 주기로 혈액검사를 받는다. 여러 혈액검사 항목이 있지만, 특히 신장지표와 간지표는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중 간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다양한 물질의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여러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혈액검사에서 간지표가 높게 나온다면 이차적으로 초음파나 호르몬 검사, 담즙산 검사를 받아서 간 질환이 있는지를 감별해야 한다.   건강검진을 한두 번 받아본 사람이라면 간 검사항목에 꽤 익숙할 것이다. 적어도 ALT, ATP 등의 지표가 그렇다. 혈청 ALT(Alanine aminotransferase)는 간세포 손상에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ALT는 간 특이효소로 간세포의 세포질 내에 높은 농도로 들어있다. 만일 간세포 괴사나 지방변성같이 간세포 손상이 심하게 발생한다면 혈청 ALT 농도는 많이 증가한다. 반면 혈청 ALP(Alkaline phosphatase)는 담즙세관 근처의 간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 여러 원인으로 담즙이 정체되었을 때 그 합성이 늘어나 수치도 올라간다. 심각한 간세포 손상으로 간세포 부종이 생기면 이로 인해 담즙 정체가 일어날 수도 있고, 담도가 막혀서  담즙 정체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강아지는 눈 점막과귀 점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심한 담낭염으로 담낭 정체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 강아지의 경우 ALP 수치가 정상보다 10배 이상 높았고 혈중 빌리루빈도 많이 증가, 결과적으로 황달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ALP는 뼈에서도 합성되므로 뼈 질환이 있거나 성장기의 반려동물은 뼈에서 유래하는 양이 많아 수치가 높게 나오기도 한다. 또한 개의 경우 외부에서 스테로이드 투약을 장기로 했거나 내부적으로 뇌하수체종양이나 부신종양 등에 의해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많이 생산되었을 경우 ALP 수치가 정상보다 여러 배 높게 나타난다. 반면 고양이는 스테로이드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고양이는 정상 ALP 수치가 낮은 데다 반감기도 매우 짧으므로 만일 검사에서 수치가 약간만 높게 나오면 담즙 정체가 심한 경우가 있다.   이 밖에 혈장단백질인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간 질환을 앓는다면 혈액검사에서 알부민이 낮게 검출된다. 총단백질인 TP(Total Protein)라는 것도 혈액검사 시 항상 중요하게 보는 지표이다. TP는 알부민과 글로블린을 함께 측정한다. 알부민이 낮아도 만성감염으로 인해 순환 항체의 증가로 글로블린 수치가 높으면 TP 지표는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 간은 또한 지질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간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혈중요소질소라 불리는 BUN(Blood urea nitrogen)은 대표적인 신장지표이지만, 간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암모니아는 간에서 대사되어 요소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간질환으로 대사 이상이 생기면 암모니아가 특이적으로 증가하고 요소 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진다. 결과적으로 높은 암모니아 혈증은 간성 뇌증을 일으켜 경련 등 여러 신경 증상이 함께 발생하게 된다. 과거 지인의 1살짜리 강아지는 집안에서 빙빙 돌고 잠을 잘 못 자고, 침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보였다. 혈액검사 결과 암모니아가 높게, BUN은 낮게 나타났다. 전신 문맥 혈관 기형으로 인해 간이 엄청 작아지는 소간증으로, 관련 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난 케이스였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반려동물 건강 혈액검사 항목 특이효소로 간세포 간세포 손상

2022-09-07

[웰컴 투 펫팸] 반려견도 안전벨트가 필수

수년 전 서울 동물병원에서 일할 때 응급으로 오는 환자의 상당수는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목끈이나 몸끈(leash)을 하고 다니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보니, 자유로운 상태로 산책하다가 차에 치여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오히려 보호자의 차를 타고 가다가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차 안에 있던 반려동물이 크게 다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차의 보조석 또는 뒤쪽 창문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주변을 탐색하는 개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무엇이 그렇게 궁금한지 연신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바깥세상을 구경한다. 그러다가 바람이 너무 세다 싶으면 잠깐 차 안으로 숨었다가 바로 창밖으로 얼굴을 다시 내민다. 리트리버나 저먼 셰퍼드같이 키가 큰 개들은 차의 창문에 얼굴을 내미는 정도가 아니다. 옆이나 뒤에 따라오는 차들이 느끼기에 불안할 정도로 몸이 창문을 넘어 반쯤 나와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면 옆의 차에 부딪힐 수도 있을 것 같고, 길가의 나뭇가지에 걸릴 수도 있을 듯싶다.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차로 이동할 때 자신의 반려견을 케이지에 넣어서 안전벨트로 묶어줄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하다.   우연히 겪은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반려견이 크게 다친 지인이 있었다.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다가직진 차량과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고, 에어백까지 터지다 보니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뒷좌석에 조용히 누워있던 반려견은 차량 충돌의 충격으로 튀어 올라 앞 좌석 의자에 세게 부딪힌 뒤, 차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반려견은 사고 후 뒷다리를 전혀 쓰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척추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람도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해 척수신경이 손상되어 하반신 마비나 전신 마비를 겪는 경우가 많다. 지인의 강아지도 척수신경을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가 오고 말았다.   교통사고나 심한 디스크로 인해 척수신경이 훼손돼 뒷다리를 못 쓰게 된 경우 맞춤형 휠체어에 의존해서 남은 생을 살아가는 방법도 있다. 휠체어의 두 바퀴가 두 다리 역할을 잘 해내는 강아지 영상을 SNS에서 꽤 볼 수 있다. 어떤 경우 네 다리를 다 쓰지 못해서 휠체어의네 바퀴에 의존해서 생활하는 반려동물도 있었다. 하지만 온종일 쫓아다니며 휠체어에 태워주고 내려주며 돌봐주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또한 휠체어를 오래 타면 살이 짓물러서 장시간 이용할 수도 없고 주로 누워있게 된다.     더 큰 문제도 있다. 척수신경이 손상되어  방광이나 항문 쪽으로 가는 신경도 동시에  제기능을 못함으로써 자발적으로 배뇨나 배변을 하기 힘들게 된다. 평생 기저귀를 차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소변줄을 온종일 달고 지내기도 한다. 보호자가 하루에도 여러 번 방광을 압박해서 배뇨를 시키거나 배변 또한 도와주어야 한다. 피부 욕창 또한 잘 생긴다. 결국 감당하기 힘든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안락사를 선택하기도 한다.   우리 집에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사람들은 안전벨트와 에어백에 의해 보호되겠지만 무방비 상태로 차에서 멋모르고 자고 있거나 휴식을 취하던 반려동물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달리는 차에서 바람을 맞으며 갈기를 날리는 반려동물들을 보며 단순히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런 사고를 겪은 지인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 필자는 반려동물을 차에 태울 때는 무조건 케이지에 넣어서 안전벨트를 채우고 있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안전벨트 모두 안전벨트 강아지도 척수신경 맞춤형 휠체어

2022-08-24

[웰컴 투 펫팸] 반려동물과 함께 한국 가려면

2년여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막혀있던 여행수요가 올여름 때를 만난 듯하다. 특히 한국 방문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그런데 그중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한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 또한 만만치 않아 그와 관련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준비에 돌입하는 시점이다. 한국 입국 시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를 통과해야 반려동물이 한국에 들어갈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개의 경우 일정 수준의 광견병 항체가(0.5 IU/ml)를 요구한다. 그런데 광견병 항체가 검사는 일반 동물병원이 혈액을 외부 실험실로 보내서 결과를 간단히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제 공인 광견병 항체가 검사 인증검사기관에서 실시한 검사결과만 인정한다. 그런데 동물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해 미국 내 항체가 검사 인증검사기관으로 보낸 후 그 결과지를 받을 때까지 보통 1달 반 이상이 걸린다.     만일 0.5 IU/ml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받았다 해도 이게 끝은 아니다. 미국 농무부(USDA)에서 검역증명서를 챙겨야 한다. USDA의 검역증명서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효한 광견병 항체가 검사 결과지, 마이크로칩 번호, 수의사가 발급한 건강진단서 등이다. USDA  웹사이트에 이 서류들을 올려서 미국 공수의사의 사인이 담긴 정부공인 검역증명서를 보호자 집으로 우편을 통해 받아야 한다. 그래서 페덱스나 UPS 같은 운송업체의 사전결제 영수증을 USDA 웹사이트에 다른 서류와 함께 올려야 원본 서류를 받을 수 있다. USDA 검역증명서는 출국 전 10일 이내 것만 유효하다. 그래서 입국일 10일 전쯤 동물병원에 와서 건강진단을 받고 USDA에 관련 서류를 업로드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종합해 볼 때 한국 입국일 기준으로 적어도 2달 전에는 1단계 준비인 혈액채취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어떤 경우 2달 이상이 걸릴 때도 있다. 보통 광견병 접종을 하고 30일은 지나야 유효한 항체가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만일 최근에 접종했던지 아니면 유효기간이 지나서 다시 광견병 예방접종부터 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 다른 변수가 있다. 간혹 항체가 미달해 검사기관으로부터 ‘탈락(failed)’ 결과를 받는 경우다. 그 경우 다시 광견병 접종부터 시작하거나 아예 동반출국을 포기해야 한다.     반드시 한국으로 함께 가야 하는데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2달 이상 넉넉하지 않을 때는 검사 없이 한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한국 입국 후 광견병 항체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결과를 얻기까지 한국의 영종도 동물계류장에서 5~10일을 머물러야 한다. 낯선 곳에서 보호자와 떨어져 혼자 머물러야 하니 반려동물이 받을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 선택하는 방법이다.   또한 입국서류 준비를 함께하는 동물병원에서 광견병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접종을 받았던 동물병원에서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백신을 놓은 수의사만이 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고 그게 없으면 1단계조차 진행할 수 없다. 만일 예정했던 여행 일이 취소되거나 미루어질 경우, 발급받았던 항체가 검사결과가 유효할 수도 무효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년 유효한 광견병 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한국은 항체가 검사를 위한 채혈 일자가 입국 24개월 이내인 것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출국하는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면 더 준비할 사항이 많은 곳도 있고, 입국하려는 나라가 한국이 아니라면 나라마다 검역조건이 모두 상이하니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반려동물 한국 한국 입국 광견병 예방접종 한국 방문계획

2022-08-10

[웰컴 투 펫팸 ] 변화의 기로에 선 한국 동물병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여러 해 동안 한국을 찾지 못했던 많은 교포가 올여름 한국을 찾고 있다. 필자도 4년 만에 한국을 방문, 그동안 그리웠던 지인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다. 그중에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지인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한국 동물병원 업계의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원래 있던 자리의 동물병원 몇몇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주변엔 또 다른 간판을 단 동물병원이 둥지를 틀었다. 미국의 경우 필자가 사는 뉴저지 도시의 동물병원은 몇십년을 한 자리에서 해오고 있다. 그뿐 아니라 주변 도시의 대부분 동물병원이 상호도 바뀌지 않고 명색을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한국의 동물병원은 달랐다. 서울 강남에서 동물병원 간판을 발견하는 일은 이제 매우 쉬운 편에 속한다. 반경 몇 마일 안에서도 여러 개의 동물병원이 경쟁하다 보니 운영실적에 따라 몇 년 안에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는 행태가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지인 수의사들은 동물병원 쇼핑을 다니는 보호자들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했다. 미국에서는 다니던 동물병원이 마음에 안 든다면 옆 타운의 병원으로 옮기는 정도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다양한 한국의 보호자들은 피부질환이 발생해도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며 진료내용과 진료비, 진료진을 비교한다. 동물병원 비교 앱을 통해 동물병원 쇼핑을 하기도 한다. 한 예로 앱을 통해 중성화 수술에 대해 여러 동물병원의 견적을 받아서 가장 적절한 비용을 제시한 병원을 선택한다. 또한 반려동물의 종별 또는 품종별로 인터넷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다 보니 동호회 글과 댓글을 통해 관련 동물병원의 생존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다.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동물에도 변화가 있었다. 한국에서 개가 주류였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개와 고양이의 비율은 거의 6:4이고, 지역에 따라서는 5:5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고양이만 대상으로 하는 고양이 전문병원이 상당히 늘었다. 상호 자체를 ‘000 고양이 동물병원’이라고 명명하는 곳도 많았다. 과거 동물병원은 소동물과 대동물로 나누어 진료대상을 정했다. 그러다가 10여년 전부터는 페럿, 토끼, 햄스터 같은 특수동물만 진료하는 병원도 꽤 생기기 시작했고 일반 동물병원은 개와 고양이를 주로 진료했다. 그런데 이제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고양이 전문병원에서 다른 종의 반려동물과 섞이지 않고 편안하게  진료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전문진료 동물병원이 빠르게 자리 잡는 추세다. 심장 진료를 특화한 심장전문 동물병원, 동물 피부과병원, 안과 전문 동물병원, 치과만 전담하는 치과 전문 동물병원들이 그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는 여전히 단순하게 구분돼 있다. 24시간 진료와 리퍼(refer) 진료를 주로 하는 2차 병원과 반려동물을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의 종을 진료하는 일반 동물병원이다.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은 미국에서 고양이 전문 병원, 심장전문 동물병원, 치과 전문 동물병원들은 앞으로도 쉽게 생기지 않을 듯싶다.     서울의 한 동네 길을 걷다 보니 동물병원 앞에 내걸린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진료를 받다가 사망한 한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1인 시위를 하는 듯 보였다. 소송을 제기한다는 문구도 있었다. 미국은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의료소송이 꽤 흔하게 발생하는 나라다. 과거 수의료소송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웠던 한국도 이제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건과 오진 등에 의한 수의료소송이 이어진다고 하니 한국의 수의사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감에 다름없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동물병원 한국 전문진료 동물병원 한국 동물병원 심장전문 동물병원

2022-07-27

[웰컴 투 펫팸] 후유증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느덧 많은 사람에게 감기 바이러스 또는 독감 바이러스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변종이 발생하는 중이며, 그 기세는 확연히 꺾이지 않고 있다. 며칠새 안보인다 생각했는데 얼마전 코비드에 감염되었다가 곧 회복되어 다시 얼굴을 보이는 지인들도 많다.   그런데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않다. 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느니, 잔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고들 한다. 어떤 지인은 3차 백신후 얼굴 피부가 검게 변해서 피부과를 몇 달째 다니는 중이다.   이처럼 질병에서 회복하더라도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그 후유증으로 평생 힘들어하는 경우가 꽤 있다. 개의 질병중에 개홍역(canine distemper)이 그러하다. 요즘은 생후 8주 정도부터 개홍역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4~5차 접종을 완료한 후에도 매년 부스팅 주사를 맞기 때문에 개홍역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도 동물보호소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거나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구조된 개들의 경우 개홍역에 감염된 사례가 적지 않다.   개홍역은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고 살아남아도 그 후유증이 크다. 개홍역 바이러스는 초기에 심각한 면역억제를 유발하면서 혈관 림프계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데 신경친화성 바이러스이다 보니 신경세포가 주 타겟이 된다. 홍역을 겪은 후 파괴된 신경세포들은 여러가지 신경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틱’ 증상도 그중 하나다.   무의식적으로 입을 씹는 행동을 하거나 목을 계속적으로 흔들어대서 물과 밥을 먹을 때 보호자를 안타깝게 만든다. 가슴이나 다리 부위에 움찔거리는 증상이나 경련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하기도 한다. 신경증상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그럭저럭 불편한 정도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동종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도 가능하다. 눈 건조증도 홍역의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눈물을 만들어 눈에 공급하는 눈물샘 세포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어 평생 건조한 눈으로 고생한다. 자주 눈이 충혈되고 쉽게 노란 고름 형태의 눈꼽이 낀다. 평생 점안제를 넣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홍역과 그 후유증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는 주로 접종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던 어린 강아지들이지만, 노령견들도 홍역에 걸려온다. 부스팅을 제때 하지않아 항체 역가가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 홍역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경우이다. 미국에서는 1년짜리 개홍역 바이러스 백신 부스팅과 함께 3년짜리 부스팅도 시행하고 있다. 홍역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추가접종에 신경써야 한다. 개홍역 백신은 단일 백신이 아니어서 개홍역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파보 장염을 일으키는 파보바이러스, 전염성 간염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이 혼합되어 있어 더더욱 중요하다. 어릴 때 모두 접종을 했으니까 괜찮겠지, 또는 성견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안심을 해서는 안된다. 물론 접촉과 비말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이지만 집에서만 생활하는 반려견이 아니라면 감염의 위험이 ‘제로’일 수는 없다.   개홍역 바이러스는 라쿤, 스컹크, 여우같은 종도 감염시키며 야생동물로부터 전염될 수도 있다.   코비드19 확진자 수는 많은 사람들이 3차 접종 이상을 했는데도 요즘 다시금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코비드19 항체의 역가가 떨어져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렇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4차 접종을 해야할 수도 있고, 해마다 변종발생에 따른 추가접종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수의사웰컴 투 펫팸 후유증 개홍역 바이러스 개홍역 백신 바이러스 백신

2022-07-13

[웰컴 투 펫팸] 애니멀 호더

한국의 한 동물보호협회가 집중 취재한 뉴스를 읽다 보니 별별 사람들에 의해 여러 동물이 학대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사의 주된 내용은 새들에 대한 괴롭힘이었다. 조류 사진 촬영이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서 대중의 취미로 인기를 끌다 보니 종류를 불문한 많은 새가 둥지를 침범당했다. 동호인들이 너도나도 차별화된 조류 사진을 찍으려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인위적인 연출까지 시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깔끔한 둥지 사진을 찍기 위해 주변 나뭇가지를 모조리 잘라냈다. 새끼 새들이 쉬는 둥지를 햇살과 비, 그리고 천적에 완전히 노출한 것이다. 하다못해 어미 새는 자신만 드나들 수 있도록 작은 나무 틈을 이용해 둥지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새끼와 어미의 영상을 담기 위해 구멍을 인위적으로 크게 파서 그들을 카메라 렌즈 바로 앞에 노출했다.     사람들의 식탐 때문에 지구 위에서 사라지는 동물도 부지기수다. 일부 개구리는 미식가들의 별미 재료로 꼽히면서 멸종위기를 겪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일부 유럽국가들은 개구리 다리 요리를 위해 매년 수억 마리의 개구리를 수입하고 있다. 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터키 등지에서 수입된다. 특히 터키 물개구리의 수가 급격히 줄어 몇 년 안에 멸종될지 모른다고 한다. 비단 개구리뿐 아니라 양서류의 17%에 이르는 1000종 이상의 동물이 요리에 사용되다 보니 많은 양서류의 개체 수가 줄어들 위험에 처해 있다.   새들도 개구리도 모두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희생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에 의해 많은 학대를 받고 있다. 바로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들이다. 애니멀 호딩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보살핌 능력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많은 동물을 키움으로써 동물을 방치상태에 이르게 하는 동물 학대 행위를 일컫는다. 애니멀 호더가 키우는 동물들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매우 불결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밀집도가 높은 장소에서 사육되다 보니 병에 걸려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중요한 것은 애니멀 호더들의 의식이다. 이들은 그들의 행위를 자신들이 동물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거리를 떠돌던 유기견과 길거리 생활을 하던 고양이를 마구 데려와 놓고 ‘구출’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중성화 수술은 비용 문제로 언감생심. 2마리의 개로 시작했는데 그들끼리의 교배가 반복되다 보니 몇 년 만에 100여 마리를 키우게 된 애니멀 호더 뉴스도 있었다. 고물을 취급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할아버지는 데려온 수많은 개와 고양이로 인해 고물과 오물이 뒤엉기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들은 다른 곳에 입양을 주선하고 중성화도 해주겠다는 주변의 도움조차도 거부했다고 한다. 이러한 애니멀 호더의 경우 냄새와 소음을 야기해서 이웃과 논쟁도 심했다. 동물 또한 서로 물고 죽이는 살육의 현장에 노출됐다.   물론 좁은 집에 많은 수의 동물들을 키운다고 해서 모두 애니멀 호더는 아니다. 사비를 털어서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보조금이나 후원금이 넉넉지는 않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사랑으로 많은 동물을 보살피는 사람들도 많다. 두세 마리를 키우더라도 방치하고 학대하면 애니멀 호더로 분류될 것이고, 100마리를 키우더라도 잘 보호한다면 그들은 애니멀 호더가 아닐 것이다. 처음에 한 마리로 시작했지만 점차 키우는 반려동물을 늘려가다가 힘에 부쳐 남의 손에 쉽게 넘겨버리거나 유기해버리는 사람들을 본다. 펫팸족에게 필요한 것은 반려동물의 수(quantity)가 아니고 사랑의 질(quality)이다. 정소영 / 종교 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애니멀 모두 애니멀 유기동물 보호센터 동물 학대

2022-06-29

[웰컴 투 펫팸]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끈다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방석을 하루가 멀다 하고 빨아야 한다는 지인의 불평이 들려온다. 거의 매일 시큼한 냄새를 동반한 누런 액들이 여기저기 묻어있어서 방석은 하루를 견디지 못하고 또 세탁기행이다. 결국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항문낭염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아지를 오래 키워서 항문낭이라는 개념도 알고 있었고, 한 달에 한두 번은 항문낭을 짜준다고 노력했는데 제대로 해주지 못한 듯하다.   개와 고양이는 모두 항문 주변에 분비물로 가득 찬 항문낭(Anal sac)을 갖고 있다. 항문낭은 항문을 시계로 생각하면 바깥쪽으로 4시와 8시 정도의 위치에 존재한다. 항문낭 내측벽의 피지샘에서 만들어진 액상 형태의 분비물로 차 있으며 그 도관이 항문 쪽으로 열려있어 분비물은 항문을 통해 나오게 된다. 그 냄새는 산취와 인돌(indol), 스카톨(skatol)에 의한 것으로 심하게 악취를 풍긴다. 그 특유의 냄새는 다른 동물에게 ‘여긴 내 구역’이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보통 항문 주변 근육이 자극될 때 배출되는데 배변할 때 조금씩 함께 나오게 되며 과도한 흥분상태, 꼬리를 많이 흔들 때 분출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산책을 통해 배변 활동을 하는 개의 경우 항문낭액 분비가 실내에서만 지내는 강아지들에 비하면 훨씬 원활하다. 실내에서의 배변을 통해서도 나오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충분히 배출되지 않는다. 만일 항문낭의 위치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던가 배변을 하지 않았음에도 액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상황이라면 항문낭을 인위적으로 짜주어서 항문낭액을 배출시켜줘야 한다. 목욕이나 미용을 반려동물 미용실에서 하는 경우 보통 갈 때마다 항문낭을 짜준다. 그렇지 않고 집에서 미용한다면 항문낭 짜는 방법을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에서 배워서 직접 짜주어야 한다. 항문낭은 목욕할 때 가장 짜기 좋다. 액체가 털에 묻기도 쉽고 냄새가 반려동물에게 남아있을 수 있으니 목욕 마무리 전에 해주면 좋다.   만일 항문낭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다면 항문낭염이나 항문낭 파열로 발전하기 쉽다. 자연적으로 배출이 덜 된 경우 낭안에 액체가 계속 쌓이고 쌓이면 더 끈적거리는 형태로 바뀌어 갈수록 배출이 어렵게 된다. 아예 도관이 막혀버리는 경우도 있다. 커진 항문낭은 항문 쪽으로 큰 압력을 준다. 그래서 항문낭염이 있으면 엉덩이를 땅에 대고 질질 끄는 행동(scooting)을 자주 하며꼬리 쪽을 자주 핥고 씹는다. 특히 배변 시 힘들어하며 소리를 지르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끈적거림이 심해지면 항문낭이 농양화 될 수 있고, 결국 항문낭 파열로 이어져 피부 밖으로새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항문낭 세척 후 항생제를 이용해서 내과적 치료를 하기도 하고, 또는 외과적 수술로 항문낭을 제거한다. 그런데 항문낭은 위치상 배변을 담당하는 괄약근과 주변 배변 관련 신경에 붙어 있어, 수술 후 배변을 찔끔찔끔 보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항문낭 질환은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 최근 무른 변이나 설사를 많이 한 경우 항문낭액 배출이 잘 안 된다. 또한 반려동물이 비만일 때 도관이 좁아져서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도 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반려동물의 경우에도 다른 반려견보다 항문낭 도관이 잘 막힌다는 보고가 있다.     엉덩이를 바닥에 끄는 행동 모두가 항문낭 질환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 알러지나 아토피를 가진 반려동물의 경우 항문 쪽에도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체내 기생충이 있는 경우 항문을 끄는 현상이 잘 나타나니까 항문을 끄는 행동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엉덩이 바닥 만일 항문낭액 항문낭액 배출 항문낭액 분비

2022-06-15

[웰컴 투 펫팸] 고양이 산책의 달콤함

우리 집 고양이 ‘고돌이’는 야외 산책을 좋아한다. 집을 나서서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돌고 오거나, 오른쪽으로 돌면서 여러 집을 탐색하고 다시 돌아오곤 한다. 산책은 보통 30분 정도면 얼추 마무리되는 것 같다. 그러다가 집 앞 바위에 앉아서 일광욕을 즐길 때도 있고, 시원한 차 밑에 들어가 누워있을 때도 있다. 고양이를 옆에서 따라다니는 필자를 보면 고양이도 산책하냐며 묻는 이웃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고양이 하면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실내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로 인식이 굳어져 있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필자의 고양이가 나갈 수 있는 곳은 기껏 아파트 복도와 계단이었다. 가끔 안고 아파트 밖이라도 나갈 때는 아파트 주변에서 영역을 점거하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하악질 소리가 마구 들려온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산책은 훨씬 조용하게 할 수 있다. 일단 길고양이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서 영역 다툼할 일은 없다. 물론 필자 집 근처 숲에 사는 코요테가 낮에 주택가를 어슬렁거린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보통 낮에 보이는 사슴들과 칠면조 무리는 고양이를 피해 다녀서 고양이 산책에 별문제는되지 않는다.   사실 인도어 고양이라도 그들의 호기심은 언제나 밖을 향해 발동준비 중이다. 한국의 동물병원에 실려 오는 고양이 중에는 창가에서 밖을 구경하는 것을 즐기던 고양이들이 간혹 있었다. 점프가 특기인 고양이지만 그들도 실수를 하는 법. 방충망이 없는 창가로 점프하다가 밖으로 떨어져 버린 케이스를 여럿 보았다. 미국과 같은 단독주택의 창가에서는 낙상보다는 끼임 사고가 꽤 일어난다. 틸트형 창문은 약간만 열려 있는데 고양이가 그사이를 뚫고 나가다가 끼이는 경우이다. 보호자가 알지 못한 상태로 장시간 끼어 있어서 결국 하반신 마비가 된 고양이도 있다. 주택에 설치된 데크의 틈새도 끼임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창가에서 사고를 겪는 고양이뿐 아니라 보호자 몰래 집을 나서는 인도어 고양이도 많다. 고양이의 사뿐거리는 발걸음은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 보호자가 쓰레기봉투를 버리러 나갈 때나 외출할 때 슬그머니 발밑으로 따라 나가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도 한국의 아파트에서 한두 번 경험한 것이 아니다. 한번은 퇴근하고 돌아오니 고양이가 아파트 문밖에 쪼그리고 앉아있었던 적도 있다. 아침에 아이 등교와 출근으로 바쁠 때 같이 문을 나섰다가 주인이 알아채지 못해서 결국 종일 문밖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 기사로 읽은 고양이의 실종사건도 호기심 때문이었다. 집에서 안 쓰던 서랍장을 중고거래로 다른 사람에게 넘겼는데, 산 사람이 집에서 서랍장을 열어보니 고양이가 뛰어나오더란다. 서랍장을 판 사람은 고양이가 서랍에 들어가 있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인도어 고양이가 혹시나 사라지거나 집안에서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을 때 집 밖을 수색할 필요가 있다.     아웃도어 생활만 하는 고양이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럴 경우 앞마당이나 뒷마당에 고양이 전용 테라스인 캐티오(catio)를 설치하면 야생동물이나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공격받지 않고 안전하게 야외에서 생활할 수 있다. 고양이가 밖으로 자주 나가다 보면 아무래도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고 개나 다른 야생동물에게서 물림 사고를 당하거나 진드기 등에 물려올 가능성이 크다. 실외 산책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산책을 해야 하며 구충이나 진드기예방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마이크로칩 삽입은 필수이며 보호자의 연락처가 새겨진 목걸이도 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정소영 / 종교 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고양이 산책 고양이 산책 인도어 고양이 고양이 전용

2022-06-01

[웰컴 투 펫팸] 얼굴을 만지고 싶은데 거부한다면

오랜만에 방문한 지인 집의 열네살 푸들, 별이는 집 한구석에 웅크리고 꼼짝도 안 했다. 처음 분양받던 때부터 봐온 별이는 본디 낯선 손님이 와도 반갑다고 꼬리 치던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던 아이가 전혀 인사도 없이 본인 자리를 떠날 줄을 몰랐다. 지인의 말로는 한 달 전쯤 입안에 덩어리 같은 것이 보였는데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밥도 아주 조금만 먹는단다. 지인의 반려견을 살살 달래서 입안을 열어봤더니 아래턱 잇몸에 지름 3cm 정도의 매스가 보였다. 구강종양이 의심스러워 신속하게 큰 병원에서 진료받기를 권했다.     밥을 잘 먹던 반려동물이 즐기던 간식과 사료를 거부하고 침을 유난히 많이 흘리면서 얼굴 쪽 만지는 것을 싫어할 때 일단 잘 달래서 한 번쯤 입안을 열어봐야 한다. 구강종양은 노령 견에게 꽤 자주 발병하는 종양이다. 잇몸·혀·입천장·입술 등에서 발생한다. 양성종양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악성인 케이스가 많아서 뼈 등 주변 조직으로 침습한다든지, 폐 등으로 전이도 흔한 편이다. 초기 종양이 작을 때에는 대부분의 보호자가 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평소 칫솔질을 꾸준히 해주던 보호자라면 일찍 발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입안을 열어보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그러다가 종양이 커져 씹는 기능을 방해하면서 식욕이 떨어질 때나 종양이 뼈로 전이가 이루어져 통증이 심해질 때 보호자들이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구강종양이 있으면 평소보다 입 냄새도 심해지고 침도 많이 흘리며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부어있거나 주변 림프절이 커진 상태로 발견되기에 십상이다.   별이는 조직검사 결과 다행히 양성종양의 일종인 치주인대 유래 섬유종(Fibroma)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구강종양을 떼어 조직검사를 하면 악성종양인 흑색종(Melanoma),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 섬유육종(Fibrosarcoma)인 경우가 흔하다. 흑색종은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인 멜라노사이트에서 유래한 종양으로, 주변 뼈 조직 등으로 침습되고 림프절이나 폐로 전이되기 쉽다. 보통 동그란 모양이거나 콜리플라워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어두운 색상 또는 핑크색을 띤다. 다른 종양보다 궤양이 잘 생기고 출혈이 많다. 3기에 이르렀다면 두세달 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다.   편평상피암은 고양이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구강종양이다. 고양이 입속에 생기는 암 가운데 70%를 차지한다. 고양이의 경우 침을 많이 흘리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중 감소를 보일 때 가장 먼저 의심되는 질환이 구내염이다. 그래서 마취를 하고 구내염인지 구강종양인지를 잘 구별해야 한다. 과거 내원한 고양이는 혀 밑에 종괴가 자라고 있어서 마취하고 검사하지 않는 한 쉽게 발견되지 않는 케이스였다. 혀·편도·잇몸 등에서 잘 발생한다. 또한 고양이는 입안뿐 아니라 얼굴 피부에서도 잘 발병한다. 코 주변이나 눈 주변, 귀 끝 등에 덩어리가 아니라 피부 궤양 형태로 나타난다. 그래서 처음엔 단순 피부병 치료를 계속하다가 낫지 않아서 결국 조직검사를 한 후 편평상피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구강 섬유육종은 주로 피부 아래 결합조직에서 발생하는데 주변 조직으로 침습해서 자라고 전이도 잘 이루어져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아닌한 수술로 완치되기가 어려운 종양이다. 구강종양은 제거가 가능한 경우 수술로 절제해내고, 전이됐다면 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하지만 악성종양으로 진단된 대부분의 구강종양은 수술해도 재발이 많다.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해도 1년 이상의 생존율을 보장하기 쉽지 않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얼굴 악성종양인 흑색종 얼굴 피부 조직검사 결과

2022-05-18

[웰컴 투 펫팸] 혹부리 영감

노령의 닥스훈트가 목 주변에 커다란 혹을 달고 병원문을 들어섰다. 동화 속 혹부리 영감 같은 모습이었다. 몇 년 전 작은 혹으로 시작한 것이 갑자기 확 커졌다고 한다. 세침흡인검사(FNA, fine needle aspiration)를 해보니 지방세포가 주로 관찰됐다. 흔히 말하는 지방종(Lipoma)의 가능성이 컸다. 커다란 혹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하기까지 한단다. 혹의 무게 때문에 거동도 불편해서 가능한 한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았다. 수술로 제거하면서 샘플을 채취, 실험실에 조직검사를 보냈는데 예상대로 지방종이었다.   지방종은 개의 경우 꽤 흔히 관찰되는 양성종양이다. 고양이는 발병하는 빈도가 낮다. ‘단순 지방종(Simple Lipoma)’은 피하 지방층에 있는 지방세포들이 뭉쳐서 생긴 것으로, 천천히 성장하고 거의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보통 몸통과 다리, 복부와 가슴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만지면 부드럽고 말랑거리는 느낌이 난다. 주변 조직에 밀착되어 있을 경우 약간 단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단순 지방종은 수술로 제거했을 때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표면이 매끄럽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팔, 다리, 얼굴 등에 지방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개도 나이가 들수록 작은 지방종은 흔하게 발견된다. 작은 지방종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긁거나 해서 2차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 한 그대로 두는 편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닥스훈트처럼 과도한 무게를 유발할 정도로 커진다면 수술로 제거해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종양이 자라는 속도는 늦지만 신체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게 자란다면 수술로 제거할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해 ‘침윤성 지방종(Infiltrative lipoma)’은 근육 등의 주변 조직으로 침습해 들어간다. 암처럼 전이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깨끗하게 잘 제거해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수술로 가능한 많은 부위를 절제해도 재발하는 경향이 많다. 겨드랑이·사타구니·다리 등에 많이 발생한다. 다리에 침윤성 지방종이 발생한다면 근육까지 침입해 들어간 경우 분리가 쉽지 않아서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근육까지 침투한 지방종은 통증을 유발하고 관련된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가슴 쪽에 발생한 침윤성 지방종은 호흡을 불편하게 하고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혈관성 지방종(Myelolip-oma)’은 아주 드물지만 지방세포와 조혈모세포 등으로 이루어져 간·비장·부신 등에서 발견된다. 만일 비장에 지방종이 발생했을 경우 비장 캡슐을 파열시켜서 내부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응급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비장 지방종 등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비장 증식성 병변(Splenic nodular hyperplasia)’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기도 하고 복부팽배·구토·빈혈·체중감소 등을 동반한다. 비장종괴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발견될 때가 많다.     특히 잘 발생하는 견종으로는 미니어처 슈나우저·닥스훈트·코커스패니얼·래브라도 리트리버·비글·도베르만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견종의 노령 견에서 발생하기 쉽다. 작은 지방종은 기타 피부의 종괴들과 구별이 쉽지 않다. 다리 등에 잘 발생하는 비만 세포종이나 얼굴에서 흔히 발견되는 조직구종, 형질세포종 등은 외견상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서 샘플을 채취해서 세침흡입검사나 병리조직검사를 해야 진단을 정확하게 내릴 수 있다. 양성처럼 보이는 지방종일지라도 악성 지방종인 지방육종(Liposarcoma)으로 판명하는 경우도 있으니 혹이 조금이라도 커진다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혹부리 영감 침윤성 지방종이 비장 지방종 혹부리 영감

2022-05-04

[웰컴 투 펫팸] 탈출하는 장기들

 한날한시에 아기 고양이와 5살짜리 개가 병원을 급하게 찾았다. 그런데 그 둘의 방사성 촬영 사진은 이상하게도 닮아있었다. 복강에서 보여야 할 장기는 위밖에 보이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소장의 모양은 대부분 흉강 내에서 발견되었다. 두 마리의 병명은 똑같이 횡격막 허니아(Hernia). 다만 길거리에서 구해온 아기 고양이는 선천성 횡격막 허니아, 5살 개는 후천적으로 갑자기 발생한 경우였다.     ‘탈장’이라고 불리는 허니아는 반려동물에게서 꽤 자주 발생한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횡격막에 생긴 구멍으로 복강 내 장기가 흉강으로 왔다 갔다 이동하거나, 아예 흉강 장기에 자리를 잡는 횡경막허니아(Diaphragmatic Hernia)가 있다. 횡경막허니아는 선천적인 경우도 많고 사고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제대 허니아(Umbilical Hernia)는 탯줄이 연결되었던 부위의 구멍이 출생 후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그 구멍으로 지방이나 장 등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상태이다. 제대 허니아를 가진 어린 반려동물은 서혜부 허니아(Inguinal Hernia)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사타구니라 불리는 서혜부의 복벽이 약해져서 생긴 구멍으로 지방이나 복강 장기가탈출해 나온다. 회음 허니아(Perineal Hernia)는 항문 주변의 회음부 근육 틈으로 직장 등의 장기가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보통 보호자가 “우리 강아지 엉덩이가 불룩해졌어요” “항문 주변에 혹이 났어요” 하면서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선천적인 경우보다 후천적으로 노령의 수컷에서 자주 발생한다.     횡경막허니아의 증상은 횡경막에 존재하는 구멍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구멍이나 찢어진 정도가 작을 경우 몇 년 동안 아무 증상 없이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큰 구멍의 경우 많은 장기가 흉강으로 이동하여 폐의 정상 팽창이 방해를 받아 기침하거나 빠른 호흡을 하는 등 호흡곤란을 겪는다. 또한 흉강 내 자리 잡은 소장에서 음식물의 이동이 원활치 않아서 구토나 역류 등이 자주 발생한다. 소장 등에 혈류공급이 제한됨으로써 소장 일부가 괴사하기도 한다.     횡경막허니아 중에서 특히 ‘복막 심낭 횡경막허니아(peritoneal Pericardial Diaphragmatic Hernia, PPDH)’는 더 심각하다. 어린 개·고양이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복강과 심낭 사이 횡경막의 결손상태로 태어나 복강 내 장기가 심낭(심장과 심장 외막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와 버린 형태다. 이 경우 심장 기능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식도 열공허니아(hiatal hernia)’는 식도가 통과하는  횡격막에 있는 구멍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위의 일부가 흉강 내로 들어오면서 발생한다.   제대 허니아는 어린 강아지에게 꽤 흔하게 발생한다. 보호자들이 흔히 배꼽부위로 무엇인가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한다고 말한다. 살짝 누르면 쏙 들어가고 또다시 나오길 반복한다. 대부분은 결손난복벽 틈으로 지방이 나와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가끔 구멍이 클 경우 복벽 밖으로 나와서 갇혀버린 소장이 혈액공급이 안 돼 괴사하기도 한다.   이런 대부분의 허니아들은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어릴 때 신체검사를 통해 발견된 제대 허니아와 서혜부 허니아는 보통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한꺼번에 교정한다. 횡경막 허니아는 호흡곤란과 심장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때가 많으므로 임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수술해야만 한다. 제대 허니아나 서혜부 허니아, 회음 허니아는 그 구멍의 크기와 탈출하여 나온 장기에 따라 그 위험 정도가 다르니 일단 의심스러운 경우 바로 병원진찰을 받아보길 권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탈출 장기 umbilical hernia 선천성 횡격막 구멍 주변

2022-04-20

[웰컴 투 펫팸] 휠체어 타는 반려동물

 각종 사고로 또는 루게릭병 같은 질병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본다. 대부분 선천성이 아닌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어 휠체어에 의존하다 보니 초기에는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본인의 강한 의지, 가족과 친구의 헌신적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 또한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그런데 만일 내 반려동물이 특정 질병 또는 사고를 당해 휠체어에 타게 된다면 어떤 심정일까.   반려동물이 휠체어에 의존하게 되는 가장 흔한 경우는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 마비나 하반신 마비가 왔을 때이다. 마비는 사고를 당한 척추가 경추인지 흉추인지에 따라 다르다. 네 다리를 다 못 쓰는 수도 있고 뒷다리만 쓰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마비뿐 아니라 사고로 인해 뒷다리를 절단하게 되면 정상보행이 어렵기 때문에 보행기구의 도움을 받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은 간단히 디스크증이라고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그 원인이 될 때가 많다. 척추관 내에는 척수신경이 존재하고, 그 아래 척추 연결 부위에 쿠션조직인 디스크(disk)가 있다. 디스크는 안쪽의 수핵과 바깥쪽의 섬유테로 구성되어 있다. 노령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 또는 사고로 수핵이 탈출하거나섬유테가 돌출되어 척수신경을 누르면 소위 ‘디스크 증상’이 나타난다. 사고원인은 교통사고, 바닥에서 미끄러짐, 등 쪽에 큰 무게가 가해졌을 때, 과격한 운동 등 다양하다. 증상은 신경의 압박 정도에 따라 다르다. 통증, 보행장애, 마비, 배뇨장애가 발생한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통증으로 심하게 헐떡이거나 머리를 아래로 내리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사료나 간식을 먹기 힘들어할 수도 있다.     또한 평소 잘 다니던 산책로의 계단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한다. 심지어 걷기를 싫어할 수도 있다. 보호자가 안기 위해 번쩍 들어 올릴 때 괴성을 지르며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상태가 심할 경우 너클링(knuckling) 현상이 발견된다. 발목 아랫부위의 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바닥이 아니라 발등으로 땅을 디디면서 보행하게 된다. 더 심할 경우 뒷다리 모두를 끌면서 걷거나 아예 서 있지를 못한다. 배뇨와 배변 장애는 통증 호소나 보행장애보다 보호자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디스크 탈출로 인해 배뇨 관련 신경이 손상돼 자발적 배뇨가 어렵다면 보호자가 몇 시간 간격으로 방광을 눌러서 소변을 배출시키는 압박 배뇨를 해줘야 한다.   디스크 파열은 빨리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 상황에 따라서 수술을 해야 신경의 영구손상을 막을 수 있다. 약물치료를 할 경우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와 근육이완제를 처방한다. 대소변을 위한 산책만이 허가될 뿐 뛰는 운동은 금지된다. 수술로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한다면 그 이후 재활치료를 통해 걷는 운동을 해야 한다. 만일 약물과 수술요법으로도 정상적인 보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휠체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러 업체에서 반려동물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몸에 딱 맞는 보행보조기를 만들어준다. 비용은 상당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정상적인 달리기, 놀이,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질병과 사고의 예방이다. 평소 높이뛰기나 원반던지기 놀이 등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놀이를 자제하고, 산책 시 반드시 목줄을 채워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특히 닥스훈트, 웰스코기, 비글, 페키니즈, 라사압소 등은 추간판 탈출증이 자주 발생하는 품종이다. 이들 품종과 함께하는 보호자라면 그들이 디스크 관련 증상을 보이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반려동물 휠체어 통증 보행장애 디스크 증상 디스크 파열

2022-04-06

[웰컴 투 펫팸] 분리불안,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 애가 이상해졌어요.” 지인이 키우던 반려동물이 요즘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의견을 물어온다. 대소변을 패드 위에 잘 가려 하던 지인의 강아지가 요즘 퇴근하고 돌아오면 침대, 소파 위에 실수를 많이 해놓는다는 불만이다. 함께 살아온 몇 년 동안 없던 일인지라 보호자도 많이 당황한 상태였다. 얼마 전까지 다른 가족들이 출근을 하고 나면 지인과 반려견은 둘이서 오붓한 한때를 보내는 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인이 직장을 나가게 되면서 반려견 혼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만 했다.   주인과의 유대감이 깊었던 개에게 주인의 부재는 큰 불안으로 다가온다. 지인의 반려견처럼 갑자기 찾아온  홀로서기는 침대, 소파 위에 실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꽤 많은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이 키우는 아이의 분리불안을 호소한다. 분리불안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인이 집을 나감과 동시에 울어대기 시작해서 외출해서 돌아올 때까지 짖어대는 개가 대표적이다. 그 개는 항상 목이 쉬고 주인은 주변 주민의 원성을 듣는 게 일상이다. 대소변을 아무 곳에나 하는 것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집안의 물건을 파괴하는 약탈자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문이나 가구를 다 씹어놓는다거나 휴지를 다 뜯어놓고, 장난감들의 형체를 완전히 망가뜨려 버리기도 한다. 어떤 개는 종일 침을 흘려 얼굴이 푹 젖어있을 정도다.   고양이의 분리불안은 조금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많은 타입이 탈모이다. 고양이는 분리불안을 느끼면 몸의 특정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핥으면서 그 부분에 탈모가 생기게 한다. 특히 고양이를 장기간 호텔에 맡겨놓았을 때 많은 고양이에게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미리 보호자에게 설명해두지 않으면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호텔에서 케어를 잘못해서 피부병이 생겼다는 컴플레인을 들을 수도 있다. 탈모가 생기는 부분은 배 쪽이나다리 쪽이 많다. 고양이도 개처럼 끊임없이 울어대기도 한다. 또한 모래 화장실을 잘 이용하던 고양이들도 분리불안 상태가 지속하면 집에 있는 매트, 수건 심지어 침대 위에까지 실례한다. 어떤 고양이는 아예 식욕을 상실하거나 단식투쟁을 벌인다. 주인이 돌아오기까지 1주일 동안 거의 사료에 입을 대지 않는 고양이도 보았다. 구토가 심해지는 고양이도 많다. 평소 하던 것처럼 헤어볼을뱉어내는 게 아니라 소화되지 않은 사료를 여기저기 구토해놓고 거품이나 녹색 액을 바닥에 흩뿌려놓는 고양이도 있다. 가죽 소파등에 해코지하기도 한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분리불안이 있는지는 외출이나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집에 설치한 카메라의 도움을 받아 쉽게 알 수 있다. 집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반려동물이 홀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잘 보여준다. 주인이 나가자마자 현관문 앞에 드러누워 돌아올 때까지 꼼짝도 안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문제 행동을 벌여놓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일단 그 행동 결과에 대해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벌은 그런 행동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분리불안을 감소시켜주는 약물을 처방받아 불안감을 약화하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펫시터를 집에 부르거나 반려동물 데이케어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무료한 시간을 잘 보내게 해줄 음식을 숨긴 장난감을 여러 곳에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양이의 경우 고양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고양이 페로몬을 소파, 침대, 고양이 화장실, 스크래치포스트 등에 뿌려놓는 것도 좋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트리에캣닢을 놓아두는 것도 권할 만 하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분리불안 분리불안 상태 고양이 페로몬 반려동물 호텔

2022-03-23

[웰컴 투 펫팸] 참을 수 없는 입 냄새

 얼굴을 비비고 품에서 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 하지만 아무리 그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난들 참을 수 없는 입 냄새는 거리를 두게 한다. 어린 반려동물에게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입 냄새는 3살 무렵부터 감지되기 시작한다. 개의 경우 80% 이상에서 잇몸질환이 나타나면서 입 냄새가 점차 심해진다. 노령견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런데 입 냄새를 단순히 구강의 문제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당뇨병, 신부전, 간부전과 같은 질환도 심각한 입 냄새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입 냄새는 다만 불편한 냄새가 아니라 그들이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한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입 냄새의 일차적인 원인은 구강 위생이다. 만일 사람이 365일 치아를 안 닦는다면 남아나는 치아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개나 고양이는 사람보다 치아 사이의 간격이 넓고, 음식도 건사료 위주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나마 치아나 잇몸에 치태나 치석이 덜 형성된다. 하지만 몇 년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세균에 의해 심각한 치은염과 치주염이 생기고 충치도 생긴다. 치주염으로 치아를 잡고 있는 잇몸이 많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노출될 정도에 이른다면 모두 발치해야 한다. 치통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통증이 얼마나 큰지 알 것이다. 대부분의 치아가 흔들거리는 상황에서도 그 통증을 견디면서 힘겹게 사료를 먹는 아이들도 많다.   입 냄새는 앞서 말한 전신 질병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에 걸린 반려동물 중 케토산증(ketoacidosis)을 앓고 있다면 특유의 달착지근한 케토산 냄새가 입 밖으로 나온다. 케토산증은 일반 당뇨병보다 위급한 질환이므로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에게서는 항상 암모니아와 유사한 입 냄새가 심하게 난다. 신장을 통해 처리되어야 하는 대사성 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관을 타고 순환하면서 오줌 냄새 같은 불쾌한 냄새를 뿜어내는 것이다. 신부전은 신장이 70% 이상 기능을 못 하게 될 때까지 보호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평소보다 입 냄새가 심해진다면 그들은 바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입 냄새를 동반한다. 특히 황달 증상이 있는 경우는 잇몸이 노랗게 변색하는 경우가 많으니 입 냄새와 잇몸 색깔이 의심스럽다면 이 역시 빠른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구강에 생기는 여러 가지 종양들도 정상적인 구강조직을 파괴하고 세균증식의 원인을 제공, 심한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입 냄새를 풍기면서 예전보다 사료를 잘 먹지 못하고 침도 많이 흘린다면 보호자는 그들의 입안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생각지도 못한 종양이 자리 잡고 있을지 모른다.   그밖에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것이 반려동물의 나쁜 식습관이다. 평소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을 취미로 삼거나 고양이와 같이 키우는 경우 고양이 모래통에 자주 들락거리는 강아지들이 있다. 또한 자기의 변이나 산책 시 다른 동물이 배출한 변을 먹는 식분증(coprophagia)인 경우, 기생충 등 질환에 노출되는 위험에 더해서 불쾌한 입 냄새를 풍기게 된다.   전신 질환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강 위생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반려동물의 입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칫솔질에 익숙하게 훈련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닦아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양치질을 심하게 거부하는 경우라면 기능성 덴탈껌이나 덴탈간식을 이용해서라도 부분적으로 치석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정기적인 스케일링 또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소형견은 대형견보다 치아 밀집도가 심해서 입 냄새가 더 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더 신경 쓰도록 하자.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냄새 케토산 냄새 오줌 냄새 치아 밀집도

2022-03-09

[웰컴 투 펫팸] 여행을 함께 하고 싶다면

 미국 대부분의 학교는 2월 프레지던트데이를 끼고 1주간 짧은 방학을 갖는다. 팬더믹 상황이라 예전처럼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진 않지만 그래도 이 기간을 이용해 기존의 생활반경을 잠깐 떠났다 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필자의 집도 1주일 여행을 계획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런데 들뜬 분위기의 가족 일원들과 달리 유달리 긴장하며 여행 가방 주변을 맴도는 일원이 있다. 필자의 반려묘이다. 여행 가방 속에 아예 똬리를 틀고 누워버렸다. 여행 가방을 챙길 때마다 늘 있는 일이다. 반려묘인 경우 비행기와 차를 타는 교통수단 자체에 큰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여행에 동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 반려견을 동반하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공항과 비행기에서 반려견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짧든 길든 반려동물을 여행에 동반하기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일단 반려견의 성향을 잘 알아야 한다. 평소 짧은 로드트립(road trip)에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펫 호텔이나 지인에게 맡기고 가는 편이 낫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한정된 수의 반려동물을 수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른 예약이 필수다. 차로 이동하는 로드트립일 경우 그 과정이 일단 안정적이어야 한다.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라면 소형견은 케이지나 캐리어를 이용해 뒷좌석에 안전벨트로 고정해 놓을 수 있다. 해먹을 설치해 뒷좌석에 편히 머무르게 할 수도 있다. 이때 평소 좋아하던 담요와 장난감을 꼭 챙겨서 여행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하게 하자. 복용하던 약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사람도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몇 시간마다 꼭 휴게소에 들러 리프레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듯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휴게소는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를 마련해놓은 곳도 있으니 여행을 떠나기 전 반려동물 친화적인 장소를 갖춘 휴게소가 경로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를 권한다. 또한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이용해 다닌다면 더 자주 쉬어갈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반려동물일지라도 낯선 곳에 가서 머물다 보면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이라면 그 주변 동물병원에 대한 위치와 운영시간 등에 대한 정보도 미리 찾아보고 가는 것이 필수다. 그래야 갑자기 아플 때 덜 당황하게 된다. 만일 첫 여행을 앞둔 어린 반려동물이라면 그들에게는 예행연습이 필요하다. 그들의 첫 여행이 일주일 이상의 장기로 진행된다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가능하다면 하루 몇 시간의 로드트립이라도 미리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정말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침도 계속 흘리고 구토도 동반할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얼마나 긴 여행이 가능할까 묻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10시간 차를 타고 달리더라도 야외에서 30분 정도의 휴식과 놀이시간을 몇 시간마다 자주 갖는다면 그들은 예상외로 잘 견뎌낼 것이다.   건강상 문제가 있는 반려동물은 두고 가기도 데리고 가기도 불안하다. 어디로 얼마의 시간 동안 어떤 경로로 다녀오는가에 따라 다른 문제이니 담당 수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아픈 노령견을 돌보느라 몇 년간 여행을 포기하고 사는 보호자들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건강이 안 좋은 반려동물이 있더라도 병원에 관리를 맡기고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여행스케줄을 아픈 반려동물에게 무리 가지 않게 짜면서 같이 즐기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 어느 게 더 옳다라고 말할 수 없다. 반려동물에게 편안한 안식처만 주어진다면 어딜 가도 문제 될 게 없다는 것이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여행 여행 가방 이번 여행 건강상 문제

2022-02-23

[웰컴 투 펫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증

 가끔 메디컬 다큐멘터리를 보면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암 말기 환자의 엄청난 고통뿐 아니라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이는 외상이나 수술 이후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여 피부에 닿기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그래도 사람은 통증을 말로 표현하고 통증이 나타나자마자 가족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통증을 완화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야생에서 아프고 약하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야성으로 지니고 있어서인지 반려동물은 가능한 자신의 통증을 숨기려 한다.   반려동물은 아주 아프면 밥을 멀리하고 움직이질 않으며, 통증 부위를 만지면 물기까지 한다. 하지만 초기 단계부터 알아채기 쉽지는 않다. 또한 그들의 통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더더욱 알아내기 어렵다. 어디가 정확히 아픈지, 언제부터 아팠는지, 얼마나 심하게 아픈지에 대해 그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동물병원협회(AAHA)에서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행동 변화로부터 통증을 알아챌 수 있게끔 PDF 파일로 정리해서 보급하고 있으니 포탈에서 찾아 집에 한부를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 “How to tell if your dog is in pain”과 “AAHA” 키워드를 치면 쉽게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여기 나온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목소리와 일상행동의 변화, 또한 활동성·표정·자기방어·자해·공격성·자세 등을 통해 반려동물이 통증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어느 부위에서 발생한 통증이냐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 변화 또한 다르다. 한 예로 급성 췌장염이 발병한 강아지의 경우 심한 복통으로 인해 기도하는 자세를 자주 보인다. 앞다리와 가슴은 바닥에 대고 뒷다리는 선채 배를 바닥에서 떼는 자세이다. 어느 특정 부위를 계속 핥고 문다고 해서 가려움증 때문이라고 단언해서는 안 된다. 가려움증이 아니더라도 다리나 발의 염증과 통증이 심한 경우도 계속 핥고 물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가파른 호흡을 한다거나 입을 벌리고 하는 개구호흡 증상도 흔히 예상하는 심장과 폐 질환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밖에서 화장실을 해결하는 반려견이 시도 때도 없이 밖에 나가려고 끙끙 된다거나모래 화장실을 잘 이용하던 고양이가 집안 여기저기에 흔적을 남기고 다닌다면 이들은 방광염 등 비뇨기계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려견에게 갑자기 디스크 추간판질환(IVDD)이 발병했을 경우 보호자가 평소처럼 들어서 안으려 하면 그 즉시 통증을 느껴 주인을 물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의 통증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 감염에서 오는 통증이라면 항생제나 항 곰팡이 제·항바이러스제·소염제의 도움으로 원인을 해결하면 나아질 수 있다. 골절이나 방광결석·자궁축농증 같은 특정 장기의 문제에서 오는 통증이라면 수술로서 통증 해결이 된다. 노령동물의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라면  물리치료· 마사지·레이저치료·침 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부종과 열감이 있다면 임시방편으로 아이스팩을 이용할 수 있다.       사람도 초기에 오는 통증을 무시하다가 병을 크게 키우는 경우를 많이 본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다. 말로 표현도 못 하고 도리어 숨기려 하는 반려동물의 특성상 병이 많이 진전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에겐 작은 행동 변화로 보일지라도 벌써 그들은 심각하게 앓고 있을 수도 있다. 그들이 일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지 오늘도 잘 살펴보자.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표현 통증 통증 부위 통증 상태 통증 해결

2022-02-09

[웰컴 투 펫팸] ‘개냥이’의 매력 포인트

 코로나 팬더믹 사태로 재택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펫팸족이 크게 늘었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반려동물을 키울까 하는 것이다. 두 가지 굵직한 카테고리가 개와 고양이이다. 그런데 고양이를 후보군으로 아예 고려조차 안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고양이는 반려동물로서 반전 매력을 지녔다. 요즘은 성격까지 온순해져서 ‘개냥이’로 불리는 고양이도 많다.   일단 그들은 깨끗하다. 개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이다. 싱글 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은 늘 밖으로 데리고 나가 대소변을 해결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카펫에라도 실수한다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모래 화장실만 준비해주면 사실상 걱정 끝이다. 방광염을 앓지 않는 한 평생 실수 없이 화장실에서 일을 해결한다.     또한 고양이의 일생은 먹고 자고 그루밍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그들은 많은 시간을 그루밍에 소비한다. 고양이 혀는 개와 달리 혓바늘이 빨래판 역할을 해서 털에 묻은 각종 먼지와 기름기를 씻어준다. 물론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그루밍한 털이 위로 들어가 소위 ‘헤어볼’이라는 것을 형성한다. 하지만 헤어볼은 본인이 구토로 빼내거나 변으로 배출된다. 가끔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헤어볼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니 평소 보호자가 빗질을 자주 해주거나 헤어볼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첨가제, 간식, 사료를 먹인다면 위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한 달간 목욕을 안 한 강아지의 경우 그 냄새와 털 뭉침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진다. 하지만 필자의 고양이는 현재 10살이지만 목욕한 횟수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털도 밍크코트마냥 부드럽게 잘 정리되어있고 냄새도 안 나니 굳이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를 목욕탕에 데려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고양이의 꾹꾹이와 골골 소리는 사람에게 치료제 역할을 한다. 고양이의 특성 중 하나가 보호자의 도톰한 배, 이불이나 담요를 꾹꾹 누르는 일명 ‘꾹꾹이’이다. 아기 시절 어미의 젖을 잘 빨기 위해 어미 배를 꾹꾹 누르던 습성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만, 주인의 배를 꾹꾹이하면서 유대감을 쌓는 듯하다. 실제 꾹꾹이 하는 고양이의 표정은 마냥 평온하다. 꾹꾹이를 받는 보호자도 기분 좋은 마사지를 늘 받는 느낌이다.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골골 소리는 보호자에게 신경안정제와 같다. 저주파에 해당한다는 골골 소리는 사람에게 그 어떤 클래식 음악보다 더 큰 평안을 준다.   고양이는 작은 공간을 선호한다. 집에 온 택배 상자를 풀고 나면 어느새 고양이가 쏙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님이 큰 핸드백이라도 들고 오면 그 가방 안으로 어느새 머리를 박는다. 넓은 공간을 달리고 싶어하는 개와 달리 작고 아담한 집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다. 높은 캣타워라도 하나 설치해주면 대만족이다. 또한 고양이는 매우 조용하다. 걸어 다녀도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어느새 옆에 와있는 모습에 놀라게 된다. 아파트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층간소음의 원인을 제공할 리 없다.   지금까지 많은 장점을 언급했지만 사실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바로 털 빠짐이다. 스핑크스처럼 아예 털이 없는 품종을 제외하고는 단모종이든 장모종이든 털이 많이 빠진다. 물론 아메리칸 숏헤어종과 페르시아 친칠라종의 털 빠짐은 정도 차이가 큰 편이다. 그래도 늘 집 구석구석에 날라다니고  옷에는 고양이 털이 붙어 다닌다. 하지만 단점 없는 사람 없듯 그 하나의 단점 때문에 고양이와의 사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오늘도 많은 고양이가 치명적인 매력으로 무장한 채 사람들의 손길이 닿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평소 보호자 페르시아 친칠라종 아메리칸 숏헤어종

2022-01-12

[웰컴 투 펫팸] 우리도 고혈압을 앓아요

노령견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사람처럼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혈압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반려동물에 있어서 고혈압은 특히 노령동물에게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사람처럼 가족력이나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등 때문이 아니라 만성신부전이나 쿠싱,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여러 원인으로 인해 폐동맥 고혈압이 발생하면 심장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인 반려동물은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동물병원에서 정기검진을 하거나 수술전 검사를 할 때 혈압 측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꼬리나 발목에 커프를 감아서 도플러나 오실로메트릭 측정기로 잰다. 그런데 혈압측정시 가만히 있지 못하는 특성상 1회 측정으로 정확한 값을 얻기는 힘들다. 여러 번 반복 측정 후 평균값을 내야한다. 또한 병원에 내원했을 때 긴장이나 흥분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혈압이 비교적 높게 측정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가 더욱 그러하다. 혈압측정을 위해서는 조용한 방에서 몇분 동안 긴장을 푸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라고 하면 전신 고혈압을 일컫는데, 앞서 언급했듯 여러 질환과 동반하여 고혈압이 발생한다. 개의 경우 특히 신부전의 부작용으로 고혈압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신부전으로 인해 혈압조절을 담당하는 라스(RAAS)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동되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고 세동맥을 수축시켜 혈압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전신성 고혈압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부전에 의해 발생한 고혈압은 다시 신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신장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 단백질이 오줌으로 빠져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하게 된다. 눈의 경우 망막 박리와 출혈을 일으켜 실명이 될수도 있다.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경우 뇌출혈, 발작, 마비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고혈압은 심장 변형을 야기하기도 한다. 고혈압이 생기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은 더욱 무리해서 박동해야 하고 결국 좌심실 심근이 두꺼워지는 고혈압성 심근비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전에 병원을 내원했었던 한 강아지는 수축기 혈압이 180 mmHg 정도였고 일반적인 심장병에서 들리는 심잡음(murmur)이 거의 없었지만 심장초음파를 했을때 좌심실의 근육이 매우 두꺼워진 상태였다.     폐동맥 고혈압은 개에게서 꽤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길거리를 떠돌다 구조된 밍키는 심장사상충으로 인해 폐동맥에 고혈압이 발생한 케이스였다. 가장 흔한 경우는 노령견의 심장 판막질환과 함께 발병한다. 드물게는 반려동물에서도 폐섬유화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해 폐동맥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 개는 기력이 많이 떨어지고 기침을 하며 운동을 힘들어하다가 실신도 한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으며 폐혈관확장제를 오랜기간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이 심한 사람의 경우 대부분 장기간 고혈압약을 복용한다. 반려동물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가면서 혈압을 낮추는 약도 함께 먹어야 한다. 사람처럼 비만이나 식이로 인해 고혈압이 오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에 따라서 저염식 처방식을 먹어야 하는 수도 있다. 고혈압은 우리의 사랑스런 반려동물들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증상을 호소하지 않으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고혈압 고혈압성 심근비대 폐동맥 고혈압 전신성 고혈압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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